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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무탈한 오늘

by gentletongki 2023. 5. 21.

개와 고양이 그리고 가구를 만드는 그런

남자가 쓴 글이다. 총 3개의 챕터로 나눠서

첫 번째는 동물 식구들 이야기, 두 번째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은 가구에 빗댄 인생에

대해서 얕게나마 적셔준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챕터인 그가 함께 사는

다섯 마리의 고양이와 개들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가슴에 깊게 남았다. 

참 여리고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 그리고 그런 모습과 느낌이 그의 글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인상적인 부분도 대부분 첫 번째 챕터

였는데,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친해지려는

태도가 가진 자의 여유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이는 비단 동물에게만 해당

되는 바는 아닐 거라 생각이 든다.

 

'그러니 있을 때 잘, 할 수 있는 건 그것이

전부니까' 알면서도 알면서도 참 어려운

게 바로 있을 때 잘하는 건데...

 

'그저 지켜보기가 무언가를 해주는 것보다

어려운 어른의 세계' 맞다. 정말이지 공감,

또 공감한다.

 

그리고 중 후반쯤 등장한 체온의 힘이라는

부분은 전체가 매우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외로움, 그리고 그 외로움을 감싸는

그것은 바로 체온이라는 것,

 

앞서 말한 대로 첫 번째 챕터는 고양이와

개들의 이야기다. 저자가 함께 살고 또 저

멀리 보내주기도 한 그런 삶들이 담담하게

적혀있는데, 그 애써 담담한 감정들 안에

담긴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쉽게도 두, 세 번째 챕터는 뭔가 뜬구름

잡는 느낌이 많아서 혹은 첫 번째 동물가족

이야기가 너무 강해서 살짝 부족하게 느껴

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참 순수하고

따스한 감성 그 느낌을 잘 담아낸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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