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그것도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고 하니 구미가 당겼다.
일단 이 영화 본 느낌을 간단하게 평하자면,
라디오스타 감성 + 드라마, 서른아홉?
이라고 할까?
솔직히 담겨 있는 음악들을 보고 대략
어떤 내용일지는 감이 왔다. 감독이
이 영화에 담은 음악들의 주안점은 바로
가사와의 싱크로율이라 했으니 말이다.
거기에 한국형 신파 들어가 줘야 하고
나름 뮤지컬 영화니까 한없는 슬픔보단
그것조차 밝게 포장한 연출.
내용은 신선한 맛? 없다. 시한부 여주인공,
과거의 추억 찾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픔을 뒤로하고 웃으며 엔딩.
사실 내용을 기대하고 본 영화는 아니기에
큰 아쉬움까진 없었다. 다만 이제껏
한국영화 중에서 뮤지컬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기에 단순히 이런 장르 자체가
모든 것을 다 포장할 수 있는 바는 아니다.
역시 내용은 아쉽다.
담겨 있는 OST는 당연히 명단들~
그 구성은 이렇다.
미인 - 신중현
솔로예찬 - 이문세
알 수 없는 인생 - 이문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 김건모
세월이 가면 - 최호섭
조조할인 - 이문세
뜨거운 안녕 - 토이
아이스크림 사랑 - 임병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이적
다행이다 - 이적
개인적으로 내 취향에는 이적의 노래가
가장 와닿긴 했다. 아마도 이것은 이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추억과 세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듯 보이긴 한다.
보통 한 가수의 노래만을 담아서 주크박스
뮤지컬 작품을 많이 만들곤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뭔가 편식 없는 다양한 한국
가요의 맛을 조금씩이나마 보여준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요즘 세대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들은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를 보자면
등장한 노래들의 선곡은 매우 탁월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영화보다는 듣는
영화로 기억할 것 같다. 그만큼 좋은노래가
주는 힘은 매우 강하다.
노래 안에는 한 편의 추억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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