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다양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도코에 위치한 카페들에 대한 다양한 모습, 트렌드와
위치에 따른 구성, 단순히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매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구성도 사진과 글들의 레이아웃을 다양하게 잡아서
흡사 잡지와 같은 느낌도 풍긴다.
살짝 아쉬운 바는 그 다양하고 화려한 구성이 다소
산만하여 책 후반에 가서는 살짝 어지러운 느낌으로 집중하기
힘든 느낌도 준다는 것인데, 책의 특성상 한 번에 정독해서
읽지 않는 접근으로는 충분히 이런 구성은 장점으로 보이기도
한다.
책에 등장한 카페들에 대한 소개도 좋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카페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다양화, 그것은 그 집만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서 하루이틀이
아닌 시간안에 그것을 녹여내는 것이다. 단순히 특이한 인테리어와
메뉴들만 가지고는 카페를 유지할 수 없다.
거기에 그것을 즐기고 향유하는 사람들도 중요할 것이고 말이다.
한편으로 이 책을 보며 이런 카페들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일본이 선진국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 살짝 부럽기도 할 따름이다.
그러면서 나에게 있어서 카페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커피를 팔고 매장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렇다. 그런 상업화와 개성화의 괴리.. 그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맛집소개처럼 일본에 위치한 트렌디한 카페를 소개한 정보서라고
봐야겠다. 만약 우리나라 버전으로 이런 책이 나온다고 한다면
(물론 나와있긴 하다.) 과연 그런 매장이 얼마나 오랜 시간 그 유지를
이어갈지가 어쩌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
글쎄, 이 책을 보며 소개된 일부매장은 정말 찾아가 보고 싶기도 했고,
또 어떤 매장은 책으로 보이는 내용만으로도 그냥 그렇구나 한 곳도
있었다.
과연 카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이야 말로 정답을 찾기힘든 무엇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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