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으로 틈틈이 읽은 책인데,
그냥 소탈함이 돋보이는 에세이였다.
초중반까진 뭔가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후반엔
그나마 좀 읽을만 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 출산, 그리고 애가 이뻐죽는 작가,
그래선지 문체는 에세이임에도 뭔가 재미있는 부분도 살짝
느껴진다.
하지만 좀 중구난방, 아무리 에세이라지만, 그냥 좀 산만하다.
그래선지 한 번에 집중해서 읽기에는 많이 부족한 책이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내용도 후반에 담긴 부분인데,
하와이안항공의 추억이라는 부분으로 사실 저자의 행동이나
생각보단 보고 경험했던 그 하와이안 항공의 승무원들의 당당함(?)에
대한 회고가 그 추억담이 재미있었다.
또한 종종 등장하는 저자의 어머니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도
살짝 귀여웠다. 반찬 넣은 거 없다고 하시더니 어마무시하게~
역시 어머니는 어머니다.
그냥 깊은 생각 없이 이런 삶도 이런 인생도 있구나 한 번쯤 바라보는
그런 게 에세이가 아닐까? 싶다.
꼭 에세이에 무슨 메시지나 교훈이 담겨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저자의 저자를 위한 그런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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