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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by gentletongki 2023. 9. 22.

삶에 대한 관조적인 느낌이 흘러넘치는 그런 에세이다.

더불어 한 주제에 저자는 다른 책들을 인용하거나 따와서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여럿 책들을 추천받는 느낌이라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개된 책들 중에 딱히 읽어보고 싶은 책은

크게 없었던터라..

 

아무튼, 역시나 열심히 살아요... 와는 반대되는 자기 계발 혹은

에세이의 현재 트렌드에

발맞춤한 그런 책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남겨보자면

사랑에 관한 이야기 중에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을

사랑 이외의 것으로 말할 도리가 있나요?'

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말이 막혔다. 그렇다. 말할 도리가 없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인바..

 

그리고 이 책의 제목으로 붙여진 부분이 등장하는 내용인데,

'만약 누군가 내 앞에서 울고 있다면, 흐르는 눈물은 그 사람이

나를 믿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약함을 내보일 수 있는 게 진짜 용기니까요. 가끔은

흘러넘쳐도 좋아요'

처음에 읽었을 땐 잘 몰랐는데, 읽다 보니 또 되뇌다 보니

이 내용이 제목이 된 이유를 알겠다.

 

진정한 재능이란 지루한 반복을 견디고 지속하는 힘이라는..

이 말은 정말이지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지 싶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부분은 이 책의 저자가 한 말은 아니고

장석주 시인의 말이라고 한다.

'사과가 두 개가 있는 사람이 행복할까 하나가 있는 사람이

행복할까? 그 답은 사과를 깨물어 먹으며 그것을 먹는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겠죠'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건데도 사람은 아니, 나는 왜 그렇게 그것이

쉽지 않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조금은 생각의 틀을 바꾸어 살아가는 노력도 진정으로

필요하리라고 생각이 든다.

 

가볍지만 깔끔하게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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