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나름 연애에 대해서는 여럿 경험과 그만큼의

인생을 다지며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책들을

보면 또 나름 한편으로 공감과 배움, 그리고 그때의

나의 행동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까지 여러 감정을 

느껴보게 된다. 

 

이 책은 그동안 읽었던 연애에 관한 어떤 책들보다

뭔가 맘에 들었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뭔가 연애의 기술이라는 쪽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 아닌 관계와 감정에 좀 더 집중한

내용이라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었다. 

아쉬운 점은 뭔가 연애와 사랑의 결론을 결혼이라는

부분으로 귀결하려는 부분이 현재 많은 미혼 혹은

비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럽고 덜 공감

가기도 했던 부분이다. 항상 느끼지만 글도 책도

모든 사람에게 공감과 호응을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아무튼, 글은 매우 깔끔하고 중간중간 예시도 

담겨있어 읽기 편했고, 가르치려는 글이 아닌 전하는

느낌의 글이라 거부감이 덜 했던 거 같다. 

역시 연애와 사랑은 기술서가 아니라 에세이로 

함께 공감하며 나누고 느끼는 것이 옳다

 

소위 연애박사라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자신들의

말과 주장이 무슨 진리처럼 글을 써놓곤 하는데,

가끔 그런 글을 보면서 거부감이 많이 들기도 했기에

이 책은 연애라는 주제보단 앞서 말했던 관계라는

측면에 있어서 한 번쯤 읽어봄직한 그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담아본다.

'상대방에게 꺼림칙한 점이 있다면 시작조차 하지 마라

아무 탈 없이 시작해도 행복할지 모르는데 

시작부터 찝찝한 만남은 잘 출리기 힘들다.'

 

'외로움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금방 충족되는 

감정이라 정말 무서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