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베크만의 작품은 언제나 그랬듯
매우 두껍구나.. 이번엔 2권이라니..
가히 이 두께의 책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1권을 다 읽었다.
사실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것도 아니기에
이런 두꺼운 장편소설이지라도 딱히 염려
스럽진 않았다. 이미 생각보다 술술 잘 읽히는
그의 필체를 느낀바,
이번 작품은 두 마을, 그리고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하키에 죽고 못하는 두 마을과 선수
그리고 성폭행당한 한 여자 아이와 그녀의
가족들, 나아가서는 두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직 특별한 위기도
그렇다고 빠른 템포의 진행도 없다.
그저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종이 위엔 그들의
모습이 그저 그려져 있을 뿐이다.
나는 베크만의 작품에서 이런 점에 감탄한다.
어쩌면 별거 없고 지루할 수 있는 모습들을
매우 장황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그려내는
점을 말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1권을 읽으면 초반에
도움이 되었던 건 책 시작과 함께 나열된
주요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였다.
중반 이후쯤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인물정리가
머릿속에 들어왔지만, 초중반엔 몇 번이나
인물소개로 페이지를 돌리곤 했으니 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건 혹은 위기,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2권에서 그려질 거라 생각
된다. 400백여 페이지의 서두는 이제 됐다.
자 그럼 이제는 본격적으로 위너의 본 게임에
들어가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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