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작품, 실망스럽지 않은 감상!
어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개막과 동시에
보고 왔다. 일단 개막일이고, 더욱이 옥스칼의
캐스팅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인파, 정말
풀매진이라는 말이 실감되는 그런 인파였다.
장소는 충무아트홀 대극장, 이날의 캐스팅은
옥주현, 이해준, 박민성 배우의 조합이었다.
일단 성공적, 뭐 옥주현 잘할 건 당연했지만,
이날 놀란건 이해준과 박민성 배우의 실력.
다른 작품에서 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의문
이었는데, 두 배우의 실력, 특히 이해준 배우의
음색은 일품이었고, 박민성 배우의 폭발하는
성량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프랑스 배경의 작품답게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 그리고 안무도 다양하고 아름다웠고
조명은 특히나 2막 말미에 등장하는 온 공연장을
뒤덮는 연기를 가득 채운듯한 빛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이 작품에 가장 아쉬운 점은 사실 스토리가
그다지 재밌지는 않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1막 70분, 2막 60분의 시간은 그야말로 순삭!
빠져들게 만드는 화려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
아. 이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 이 작품의 넘버들
진짜 어렵다. 단순히 고음을 넘어 그 음계들의
다양성과 기교들은 악보를 보지 않고서도
느껴질 만큼 대단했다. 또한 그것을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역량에도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오래간만에 진짜 작품다운 작품을 만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옥주현 배우의 오스칼 외에도
김지우 배우의 오스칼도 궁금하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이 공연을 찾고 싶기도
하다. 아무튼, 공연말미까지 호평일색으로
이어질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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