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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by gentletongki 2023. 2. 20.

사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다른 여타의

자기 위로를 담은 그런 책과 같겠지 하고

별다른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으면 차복하게 쌓이는 스크랩부분을

보며 이 책에서 내가 당연하지만 많은

위로와 공감을 받는구나 싶었고, 대부분의

책들이 중후반부터 힘을 잃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그럴 틈없이 한 권에 책이 시종

일관 힘있게 써졌음이 느껴졌다.

 

최근에 읽었던 에세이 치곤 가장 인상적인

책이 아니였나 싶다.

 

가볍지만, 쓸데없이 가볍지 않고, 그 글안

에 담긴 의미의 깊이는 저자의 오롯한

생각을 관철하기보단 넌지시 독자에게

화두를 던져주어 그 안에 공감을 이뤄가는

참으로 영리한 글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이 부분은 인상적이야..라고 생각해서

빼놓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이를 다 담아

내도 될지 모를 정도로 이 책은 나에게,

그래 최근의 나에게는 많이 인상적이기

까지 했다.

 

살짝 일부만 발췌하고 책의 페이지를

담겠다.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잃어도 아무런

타격이 없다.'-23p

 

'관심... 강렬한 햇살 아래에선 이따금

쓰라린 상처를...'-36p

 

'다른 내가 되지 않아도 전혀 부족하지

않음을...'-105p

 

'내가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115p

 

'흘러가는 나의 하루 위에 그저 몸을

누이자 그게 슬럼프를 탈출..'-130p

 

'너무 많은 것들을 미래에 둔 채로 살지

말자'-169p

 

'몸에 힘을 뺄수록 쉽게 떠오른다는 것을

기억하자'-175p

 

'지나간 인연보다는 완전하지 못했던

그때의 내가'-203p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것은 적당한

거리를..'-255p

 

'흘러간 사람, 잡히지도 않는 사람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버리지 않기를'-302p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는 사람은 없고...'

-307p

 

이 책은 남겨서 어디 여행지로 떠나서

고즈넉이 앉아 조용히 앉아 사색하며

다시금 읽어보고 싶다. 좋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나보다 나이도

어린듯한데, 이런 생각들, 이런 글들을

담았음에 감탄하고 한편으로 또 존경

스럽기까지 하다. 역시 사람은 나이만큼

비례해서 성숙하고 커가는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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