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왠지 따스하다.
짧은 이야기가 계속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데, 이야기마다 화자가 바뀐다.
그렇지만 앞에 이야기의 등장한 혹은
연관된 누군가가 등장하여 이야기를 한다.
결국 독자는 이 사람, 어디선가 만난듯한
지금의 화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총 12명의 화자들, 뭔가 돌고 돌고
또 도는 화자의 전환안에서 책 표지에
쓰인 말, '우리는 모르는 사이게 누군가를
구원한다.'라는 말이 구원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그 인연의 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봄직한 전개였다.
장점이라면 가볍게 읽히고 또 그 안에
은은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인데,
그렇기에 단점이라는 한 가지 이야기의
전개가 아니다보니 깊이감은 없다는 점이
살짝 아쉽기는 하다. 또한 딱히 주인공이라는
인물이 없기에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쉽지
않다. 물론 마스터라는 인물이 이야기들 안에
무언가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하기에
이 책의 후속편인 작품에서는 그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본다.
아무튼, 앞서 말했든 얕은 이야기의 12명의
화자, 근데 심지어 책의 분량도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 진짜 가벼운 맘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는데, 때론 이런 작품이 너무 묵직하고
심오한 작품이 줄 수 없는 프레쉬함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아무튼, 후속작에서는 여기 등장했던 일부의
인물의 이야기는 좀 더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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