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내 감정이 많이 메말랐나 하는 점이다.
할아버지와 손자,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인데,
짧은 글이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아니 대화라고
하는 것보다 교감이라고 하는 게 오히려 더 적합하리라.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굉장히 소설처럼 그려낸 소설(?)인데,
그 안에 조금 더 깊숙하게 다가가서 그 감성에 터치한다면
어쩌면 찡~할지도 모르겠는데...글쎄다. 나의 개인적은 경험과 감성으로는
사실 그렇게 찡하게 와닿는바는 별로 없었다.
짧아서 좋긴했지만, 그만큼 감성의 축약으로 인해 글보다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마저도 들었다.
그나마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를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뭔가 나에게는 살짝 어려운 감성이긴 한가보다.
글 중에 손자가 학교에서 질문을 받는다.
어른이 돼서 뭐가 되고 싶은지?
근데 아이는 대답한다. '먼저 어린아이로 사는 데 집중하고 싶어요'
뭐 전반적인 이야기와는 조금 동떨어지지만 이 부분이 나에게는 가장
인상적이긴 했다.
짧아서 좋고, 혹여나 감성이 아~주 풍부한 사람이라면 느낄 게 많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