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사랑에 빠져 미국으로 넘어가서 금세 남자는 떠나버리고
그녀는 그곳에 정착해서 꽤 오랜시간을 보낸다.
이 소설의 특징 중 한가지! 시간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몇 년씩 휙휙 지나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한 사람의 시점이 아닌 챕터별로 등장인물들의 시점으로
글을 옮기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캐릭터에 좀더 몰입할 수 있게 되어 소설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고 있다.
다만 초중반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비해 후반에 등장하는(등장은 이미 하고 있지만 시점에
있어서) 인물들이나 그 이야기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특히나 넬 하우 같은 경우는 왠지 나까지 기분이 다운되는~(어쩌면 그만큼 작가가 글을
잘 쓰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반적으로는 특별할 건 없지만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물론 소설이니까 뭔가
사건들은 다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그런 소소함이 아일랜드의 절벽 위에 세워진 호텔에서 묵으며 겪는 혹은 그곳에서 달라진
마음의 변화를 엮어내고 있다.
500여 페이지가 안 되는 두께의 책인데, 생각보다 잘 읽힌다.
그만큼 흥미로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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