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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어른의 일기

by gentletongki 2023. 3. 4.

일기는 쓰면 좋다는 건 뭔가 구체적으로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알 것 같은 그런

건데 이 책에서 그 가려운 부분을 조금은

긁어서 시원하게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사람마다 그 이유와 느끼는

바는 다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뭔가 이렇게

구체화된 글을 만나니 반갑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머릿속에 저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남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략적

으로나마 내가 기억하는 바를 남겨보자면

이렇다.

 

일기는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어떤 것이

라도 써라. 분량은 상관없고 내용도 상관

없다. To-Do리스트도 일기가 될 수 있다.

자신의 계획들을 담을 수도 있다. 가장

솔직한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상처를 회복

할 수도 있다. 대략적으로 초반에는 일상

적이고 형식적인 일기의 방법과 기능에 

대해 설명을하고 중반 이후에는 좀 더

심도 깊은 일기의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

가 등장한다. 특히나 책의 3장과 4장은

뭔가 에세이와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부분 공감은 하지만 결코

저자와 같은 사용법을 나에게 적용시키긴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은 귀찮음

이나 게으름의 문제가 아닌 이미 나 또한

저자가 일기로 행하는 많은 부분들을 인생

에서 다른 형태로 행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누군가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종이에 펜으로

글을 통해 남기고 기억하고 또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 또한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일기를 기록하며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중요한 건 일기에 적는 그 내용들

이지 단순히 일기를 적는 행위를 위한 일기

쓰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 책은 확실히 자기 계발서다. 단순히

일기쓰기의 방법이 아닌 그 이면과 너머를

생각해보게끔 하는 그런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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