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작가의 작품은 출판되고 제법
빠르게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조금 지나서
읽었다.
아무튼, 말의 품격에 이어 이번엔 글의
품격이다. 참 맘에 드는 작가, 그리고
시리즈다. 말에 이어 이번엔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소소한 저자의 이야기를 글이라는 부분에
녹여내었다. 읽기도 매우 편하여 쉬이
읽히는 게 이기주 작가 작품의 장점인데,
뭔가 소소하니 써내려가는 가운데 핵심을
참 잘 담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렵지 않지만 깊은 맛이 담긴
문장을 써 내려가는데, 얼마나 그 한 문장
한 문장에 신경을 썼을까 느껴진다.
글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서
담아본다.
'개성의 주된 성분은 시간이다.
인생의 모든 걸 녹일 수 있는 세월이라는
용매에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과 경험을
풀어 넣고 휘휘 저어서 특유한 빛깔의
용액을 얻게 되면 우린 그걸 개성이라고
부른다.'
'누군가와 함께 걷는다는 것은 그저 속도를
맞추는 게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되 끝내 이해하지 못하면 서로
부딪히는 것까지 감내하는 것이 아닐까?'
다음은 또 어떤 품격 시리즈를 펼쳐낼지
기대가 된다.
가볍게 읽기에 좋다. 하지만 그렇게
내용이 얕지만은 않아서 그래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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