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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글의 품격

by gentletongki 2023. 1. 14.

이기주 작가의 작품은 출판되고 제법

빠르게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조금 지나서

읽었다.

 

아무튼, 말의 품격에 이어 이번엔 글의

품격이다. 참 맘에 드는 작가, 그리고

시리즈다. 말에 이어 이번엔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소소한 저자의 이야기를 글이라는 부분에

녹여내었다. 읽기도 매우 편하여 쉬이

읽히는 게 이기주 작가 작품의 장점인데, 

뭔가 소소하니 써내려가는 가운데 핵심을

참 잘 담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렵지 않지만 깊은 맛이 담긴

문장을 써 내려가는데, 얼마나 그 한 문장

한 문장에 신경을 썼을까 느껴진다.

 

글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서

담아본다.

 

'개성의 주된 성분은 시간이다. 

인생의 모든 걸 녹일 수 있는 세월이라는

용매에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과 경험을

풀어 넣고 휘휘 저어서 특유한 빛깔의

용액을 얻게 되면 우린 그걸 개성이라고

부른다.'

 

'누군가와 함께 걷는다는 것은 그저 속도를

맞추는 게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되 끝내 이해하지 못하면 서로

부딪히는 것까지 감내하는 것이 아닐까?'

 

다음은 또 어떤 품격 시리즈를 펼쳐낼지

기대가 된다.

 

가볍게 읽기에 좋다. 하지만 그렇게

내용이 얕지만은 않아서 그래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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