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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by gentletongki 2023. 5. 11.

나온 지 제법 된 책이었네, 뭐 제법이라고

해도 2018년이니 팬데믹이 닥치기 전인가

그러니 이런 분야에도 책이 나올 수 있었

으리라 생각이 든다.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그렇게 무겁지 않게

잘 풀어낸 글솜씨로 보아 저자는 작가

타입은 아니지만, 나름 요즘 시대의 글쓰기 

트렌드와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구성이 참 좋다. 마약에 대한 이론적 혹은

원론적인 이야기로 부터 사회적인 복잡성,

그리고 실제 사례들과 이어서 영화들까지

소개함은 다채롭게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부분을 잘 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마약의 해악을 알리는 그런 내용이

주류였다면 따분한 교과서 같은 그런 느낌

이상을 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려는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과연 그것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기만 하는 악한 것일까 하는 부분에

대한 의문도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마약으로 중독된 사람을 다시 마약으로

그 중독에서 벗어나게끔 해온 인류사를

보면 과연 무엇이 정답이고 과연 그것이

해법이라 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기도 하니 말이다. 또한 그것이

단순히 소수의 사람들의 이득을 위함

이라기 보단 정치와 권력까지 엮인 매우

복잡한 사회의 부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마약에 관해 쓰고 있지만, 비단

저자가 전하고픈 이야기는 그 너머의 의미

까지 담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마약이라는 이름 그것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어쩌면 우리가 가진

마약이라는 존재가 가진 가장 큰 위험이

아닐까 나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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