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가 들어가는 책이라 나름 무척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 저자가 이야기
한대로 단순히 떡볶이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사람이야기, 바로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었다.
떡볶이에 매우 진심이고 pd로서 그동안
그가 경험했던 떡볶이 집들 중에 엄선한
몇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내가 가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역시 난 아직 떡볶이계의 뉴비였어...
저자가 소개한 대부분의 집은 떡볶이며
함께 판매하는 튀김이며 부가적인 메뉴
까지 평범하진 않았다. 그 양념부터
떡하나까지 너무나 정성 들인 모양새가
과연 이게 떡볶이에 대한 조리와 재료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책에서 가장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떡볶이에
담고 있는 진심들을 최대한 이 책 안에서
담아내고자 한 게 저자의 바람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그 소재와 담긴 내용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서라도 이 책은
아쉬운 점이 많다. 일단 책의 장르가
여행기나 먹방체험기와는 다른 방향이기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느낌의
소개서가 아니다. 거기에 에세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담겨 있는 사진 또한
딱히 구미를 당길만한 그런 사진도 아니었다.
저자가 pd라고 해서 사실 내심 기대를 했다.
개인적으로 pd들의 글다듬새를 제법
선호하는 나이기에 이 책이 그 어떤 주제
라도 그저 읽는 재미라도 있겠구나 싶은
맘에서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좀
재미가 없었다. 필체 자체가 살짝 지루
하다고 해야 할까? 뭔가 올드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떡볶이가 왠지 미안한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주제나 저자가 가진 의미를 좀 더 재미
있게 독자들에게 남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깊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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