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참 제목이 길다. 그래서인지
제목을 말하려다 주춤하기 일쑤다.
이전에 읽었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
이 사라진다 해도'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사실 전작이 흥행에 성공해서 영화화까지
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인 감성으로는
전작보다 이 작품이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
전작이 뭔가 모호한 사랑의 감정과 결말
이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좀 더 명확하고
마무리까지 깔끔한 맛이 있었다고 할까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남자가 한 명 더 등장한다.
이전에 등장한 선행선 기억상실의
여주인공은 이번 작품의 조연이다.
이번엔 그녀의 친구였던 여자애의
이야기가 메인으로 펼쳐진다.
사실 이런 작품은 뭔가 작품을 읽었다
라고 말하기보단 그 안에 담긴 감성에
젖었다고 말하는 게 더 올바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소설에 약한 편이라
읽으면서 눈물이 주르르 흐르곤
하는데, 사실 전편은 그다지 확 와닿는
슬픔은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번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에서는 중반부터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사실상 선행성 기억상실증
이라는 희귀한 상황과 사랑, 뭔가
드라마틱하긴 하겠지만, 판타지 같은
설정이 나는 확 당기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안에 담긴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이 나에게는 더욱 여실하게
다가왔다.
사실 전편을 읽고 이 작품까지 읽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읽어보길 잘한 거
같다. 이제야 뭔가 깔끔하게 마무리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 그리고 어찌
보면 이 작품은 스핀오프의 좋은 예라고
보이기도 하는데, 단순히 두 편을
이러서 한 작품으로 냈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별로였을 터, 영리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슬프지만 따스하고
애절한 멜로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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