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포스팅은 과거 관람했던 뮤지컬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거의 10여 년 전에 본 작품인데, 무대에서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대학로예술마당 2관, 가볍게 2층이다.
이 건물에 입주한 공연장들은 거의 비슷한
모양새라 특별할 건 없다. 앞뒤 단차는
나쁘지 않으나 앞뒤 공간의 극악 좁음으로
앉으면 누군가를 지나갈 수 없는..
무대는 제법 깔끔..뭐 쉽게 말해.. 뭐가
없다. 거의 모든 배우들이 멀티역할을 하는
터에 무대는 항상 시끌시끌하고 꽉찬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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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크리스마스 이브, 가톨릭병원에서
방송 촬영을 앞둔 최병호가 없어지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602호에 함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꺼내어
추억하고 나누는 진행이다.
일단 이 작품은 흥겹고, 재미지다.
처음 뮤지컬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을만큼 나름
탄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또한 충분한
볼거리도 자랑한다.
넘버들은 좋다고 생각이 들지만, 임팩트는
역시나 없다. 이 부분은 김종욱 찾기와
비교되는 부분이다.(장유정 작가 작품)
내가 관람했을 때 캐스팅을 보니 벌써
21차 캐스팅이다. 역시 이 작품도 꽤나
오래 롱런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 배우들이겠지만, 가끔씩
나오는 실수들이 왠지 프로 공연임에
아쉬움을 남긴다. 그리고 노래도..
장유정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잔잔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에 하마터면
산만해질 수 있는 다른 이들의 추억까지
참 잘 엮어낸, 정말 그녀는 극작가인 듯!!!
하지만 형제는 용감했다는 좀 실망이긴
했다.
중간중간 무대와 배우들의 준비를 하는
동안 한 배우가 나와서 관객들에게 편지도
읽어주고 희롱(?)도 하는데, 아무튼..
여러모로 즐거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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