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국내 초연으로 자그마치
'미세스 다웃파이어'다. 이미 고인이 되신
전설적인 할리우드 배우 로빈윌리엄스가
열연했던 영화는 지금 봐도 명작인데, 그
작품을 스크린에서 무대로 옮겨오다니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왜 이런 작품을
이제야 뮤지컬화 한 건지 그것도 의문이다.
장소는 샤롯데 씨어터
내가 가장 심사숙고한 예매포인트 바로
캐스팅이다. 이번 작품은 3명의 주인공이
나서는데 양준모, 임창정, 그리고 내가
선택한 바로 정성화다. 이제 정성화는
믿고보는 뮤지컬 배우이니 실패할 일 적은
선택이었다. 나머지 두 캐스팅도 충분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이 처음인
나에게는 모험보다는 안전한 선택이 더
필요할 터였기에..
1막 75분, 인터미션 20분, 2막 70분
이렇게 165분으로 공연이 이루어져 있다.
스토리야 이미 수없이 본 영화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던 터, 중간중간 뮤지컬에 맞게
각색된 부분도 일부 있기는 하다.
이 작품을 좀 더 제대로 느껴보려면 몇 번
더 관람해야겠지만, 일단 처음 접한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느낌은 재미있었다.
중간중간 정성화의 애드립인지 아니면
짜인 극본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이
역할은 정성화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까지 했다. 다른 캐스팅의 공연도
궁금은 하지만, 그냥 내 느낌으로는
정성화가 최고다. 특히나 이 작품은
멀티플레이에 능한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반가운 인물은 임기홍이였다.
오래전 김종욱 찾기때부터 그의
팬이었는데, 점점 큰 무대로 옮기며 펼치는
그의 연기와 끼는 그야말로 이 작품의 감초
중에 감초가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에서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다만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도 없지는
않았는데, 이런 부분이야 라이브인
뮤지컬의 특성상 다음의 큰 장면을 위해
준비되는 희생포라고 생각을 해야겠지.
그리고 음악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임팩트는 딱히 없었다.
현시대의 최고의 뮤지컬 음악감독이라고
불리는 김문정 감독이 맡았는데, 역시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해준다.
다만 공연장을 나오면서 귓가에 흥얼거릴
그런 넘버가 없다는 것은 크게 아쉽기는
하다.
오래간만에 뮤지컬 관람이라서 그런지
더욱 집중해서 관람한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작품들이 많이 무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앞으로 더 좋은 새로운 작품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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