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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movie

아바타:물의 길

by gentletongki 2023. 1. 7.

13년 만에 선보인 아바타의 2편, 아바타:

물의 길을 보고 왔다. 그것도 IMAX 3D로

말이다. 사실 IMAX도 3D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어쩌면

최근 등장한 IMAX로 개봉한 영화들에

대한 실망이 그 이유일지도 모르겠지만,

웬만한 영화로는 IMAX의 감동을 제대로

안겨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확실히 아바타가 아바타 했다.

 

전편을 훨씬 압권 하는 시각적인 임팩트와

이번 작품에 배경이 바로 물 속이라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었음에도 흡사

순식간에 지나간 듯 흘러가는 이 영화의

몰입감은 가히 쾌감에 가까웠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바로  물속을 그래픽으로 재현한 모습들

이었는데, 깊이감, 생동감, 그리고 그

색감은 마치 내가 바닷속을 유영하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단순히 물 속을 재현하여 그려낸 그래픽이

아닌 실제로 그것을 제대로 스크린으로

가져다 놓은 듯한 생생함과 사실감마저

들어서 더욱 놀랐다. 간혹 사람들은 특정

상황에서 배운 사람이야 라는 감탄사를

내뱉고는 한다. 정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바다, 그 안에 모습을 느끼고

표현하는 데 있어서 정말이 배운

사람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단순히

상상하고 사진이나 렌즈를 통한  영상으로

보고 이런 느낌, 색감을 표현할 수는 없다.

그와 맞닿는 경험이 있어야만 그릴 수 있는

바닷속을 너무나 잘 그려냈다. 

 

스크린을 통해서 그것이 전달됐고, 난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더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 연출 등도

물론 훌륭했다. 더불어 음악, 정확히는

음향도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압도해버리는 영상미는 정말이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 영화는 제작과정, 비하인드, 배우들

등등 많은 에피소드가 참 많겠지만, 그냥

나에게는 영상미 하나로도 그 긴 러닝

타임을 순식간에 삭제시켜버릴 영화, 아니

영상으로 기억되지 싶다. 13년의 노력이

아깝지 않았다. 앞으로 5편까지 스토리를

전개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번 작품의

감흥을 뛰어넘을 더욱 큰 대작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너무나 오랜만에 IMAX, 그것도

3D 영화를 제대로 즐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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