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보다는 '그해, 여름 '혹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라는 이름이 훨씬 더 와닿을 수 있는..
바로 그 작품의 후속작이 '파인드 미'다.
첫 느낌은.. 뭔가 후속작이 아닌 새로운 작품인 듯,
읽으면서도 과연 화자가 누구지? 하고 헷깔리게 된다.
또 이야기 흐름이 바뀌면서 또 화자가 바뀌어 버림에
읽는 와중에 길을 잃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 작품 또 한 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던데, 영화에서는
이런 헷깔림은 없겠지만, 소설에서는 이 또한 작가의
의도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화자의 모호함을 가지고 꾸며낸 흐름은 뭔가 개운치
않아서 별로다.
솔직히 읽으면서도 화자를 잃어서 그냥 에이 모르겠다.
하고 읽은 게 중반이상은 된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은 집중력을 놓치게 한다. 아마도 전작을
읽지 않았거나 혹은 별도의 이야기였다면
끝까지 읽었을까 싶은 의문도 든다.
혹자는 이런 전개와 표현을 작가의 아름다운 의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딱히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큰 맥락은 음..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단순히
주인공들이 만나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그런 엔딩의 느낌은 역시 아니다. 그해, 여름에서도 강하게
느껴졌던 사랑, 만남, 헤어짐의 느낌이 이 작품에서도
진하게 드러난다. 역시 작가색...
아주 감성 짙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다면 나도 빠져들 수
있었을까?;;; 글쎄 요즘은 왠지 그런 맘이 크게 안 들어서
인지... 살짝 아쉬운 맘이 드는 게 사실이다.
사람의 마음이 그리고 사랑이,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아무튼,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단순한 게 좋아진다.
아님 내가 그만큼 더 단순해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 여담이지만, 다음에 읽을 책은 좀 더 쉽고 편한 작품으로
골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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