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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밤은 책이다

by gentletongki 2023. 9. 28.

이동진 씨는 영화평론가로 유명한데, 나름 박식한 지식인의

면모를~~

​이 책은 출간된 지 제법 오래됐구나.. 그래도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는 책이라 좋다. 바로 저자가 읽었던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내용, 그리고 그 내용 앞뒤로 저자의 이야기를 살짝

담아놓은 그런 책이다.

본문에 담긴 소개된 책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 소개뒤에 담아놓은 저자의 짧은 이야기가 더 인상적인

책이기도 했다.

내용과 그런 구성은 무척이나 맘에 든다. 하지만

솔직하게 좀 지루하긴 했다.

소개됐던 책들이 아주 어렵고 처음보는 책들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왠지 가벼움을 선호하는 요즘의 나에게는

크게 와닿을만한 그런 책들은 많지 않아서 였을까?

뭐 그중에서 내가 기억에 남는 바를 조금 남겨보자면..

'당신이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1000권의 책 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당신이 읽고 싶은 책과 읽어서 즐거운 책이

있을 뿐..'이라는 이야기... 그래 맞다. 권장도서? 필독서?

글쎄.. 그것은 과연 누구의 기준이며, 무엇의 기준인지....

소개된 내용 중에 일본감독이자 코미디언인 기타노

다케시의 말도 가슴에 와닿는다. '물체는 심하게 흔들리면

그만큼 마찰이 커진다. 인간도 심하게 움직이면 열이 난다.

옆에서 보면 분명 빛나고 있는 인간이 부러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빛나고 있는 본인 뜨거워서 견딜 수 없다.'

나는 아직 그만큼 뜨거워서 못 견딜 만큼은 없없다 스스로를

되뇌어 보게 된다.

또한 알베르 카뮈의 말 '원칙은 큰 일들에나 적용할 것,

작은 일들에는 연민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를 뜨겁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동시에 우리에게

화상을 남길 수 도 있습니다.' 이 말에는 바로 떠오르는 한단어가

있다. 앞서 저자도 이야기했지만, 바로 사랑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움이라는 명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동사는 견디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어떤 책을 소개받고자 읽은 책에서 그저 책을

발견한 그런 느낌이랄까? 조악하지 않은 글과 구성이라

다시금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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