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형식, 내용 모두 특색 있는 그런 책이었다.
크게 인터넷, 전기, 수도에 관한 간략한 역사와
그것들이 우리에게 닿는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을 긴긴 글로 서술
하고 있다면 아마 견디지 못하고 읽던 책을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내용을 만화형식으로 담아
좀 더 이해하기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담았다. 심지어 흑백도 아닌 약간의 색까지
넣어서 말이다. 물론 일반적인 만화처럼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그래도 이런 형식으로 그려냈다는 건 매우
현명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설명할 것도 많고 글이 넘쳐나는 내용의
특성상 아무리 만화고 그림일지라도 살짝
지루한 감은 어찌할 수 없다.
또한 이 책에 담긴 내용으로 인터넷과 전기, 그리고
수도 시스템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는 것도
조금 무리가 있다.
어쩌면 접근은 좋았으나 조금은 산만한 구성에
내용의 핵심에 접근하기 힘든 바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한 번쯤 읽어봄직한 책이긴 하다.
무엇보다도 이런 주제에 대한 관심과 고찰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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