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인스타에서 핫한(?) 글쓴이인가 보다.
아무튼, 글 자체도 길지 않고 담백하다.
요즘은 힘내세요 보단 힘들면 힘들어버려, 이런 식의
자기 위로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이 책도 그런 유행에
편승하는 책중 하나겠지만 그래도 그 표현은 매우 깔끔해서
읽는데 유쾌하기도 했고 나름 공감가기도 했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일러스트도 읽다 지친 독자를
위로해 주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매 글의 말미정도에
굵게 다른 색으로 쓰인 문구는 그 내용의 핵심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역시 무슨 책이든 자체 요약정리는 필요하다.
대부분 책들, 혹은 요즘 공감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때론 외면해 버리는 나에게는 이런 책 한 권이
소중하기도 하다.
인상적이었던 구절은 몇 개 뽑아 보자면
'상대를 외모로 판단 마라 다만 너는 너의 외모로 판단될 것이다'
음.. 매우 와닿는 말이긴 하다.
그리고 이 부분은 요즘의 나에게 아니 항상의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저자는 직장인인가 보다, 글의 내용을 보면 직장인들이
특히 공감을 할만한 부분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서로의 삶에 잔소리 같은 걱정보다는 현재를 나누는
대화도 필요하다'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나를 3인칭이 아닌 1인칭으로 바라보자는 구절도
매우 간결했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구절이었다.
이 책은 가볍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몇몇의
이야기들은 정말 어쩜 내속을? 하는 맘처럼 저격하는
글들이어서 적잖게 당황스럽기도 했다.
나도 여타의 삶을 살고 있구나...
아무튼, 이 책은 무겁지 않은 글이지만, 뭔가 심중을
파내는 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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