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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by gentletongki 2024. 2. 28.

유품정리사? 사실 처음 들어보는 직업이다.

물론 그런 종류의 직업이 있을 줄은 알았지만...

단순히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정리 및 청소까지 하는 직업인 듯 싶다.

물론 고인이 좋게 가신 경우만 있는 경우는 아닌 터,

힘든 일일꺼라는 건 안 봐도 감이 오긴 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런 자신의 일들 중에 몇 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책인데, 사실 그 공간들이 평이 하진 않다. 그 공간 안에서

고인을 생각하고 남겨진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물론 좋게 가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

혹여 사고나 특히나 이 책에서 많이 다뤄지는 고독사로

가신 분들..

 

글쎄, 이 책을 읽으며 읽는 이마다 서로 다른 느낌을 갖겠지만

나는 그 고독사에 대해서 더욱 깊이 생각해 본다.

 

외로워서 죽는다. 이게 단순히 말로만 농담으로 할 이야기는

아닌 듯싶다. 특히 나이 들고 몸이 아프고 혹여 거동조차

힘들다면 더더욱이 그럴 것이다. 나 또한 느껴지는 바가 많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잘해야지 싶은데...

참 이게 왜 맘 같지 않은지 원;;;

 

아무튼, 뭉클해지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특히 생전 노숙인들을 불러 밥을 먹이고 결국 자신이

가는 길에 그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채워주셨다는

이야기는 참... 맘이 숙여해지기도 했다.

 

살아생전에 남는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일까를 한번

더 고민해 본다. 그것은 단순히 돈이나 물건은 아닐진대..

그리고 살아감에 나이가 들고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채우는 것도 비단 그것들은 아닐 터..

 

추억이라는 이름의 기억이 어쩌면 그 시간들에 힘이고

버팀목이 될지니. 열심히 아니고 지금 이 순간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만한 순간순간들로 채워나감을 노력하는 것이 결국에

가장 행복하고 또 행복할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솔직히 책 내용은 그다지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읽고 나서

혼자 여러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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