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열심히 상자를 외치던 자기 게발서가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은 안열심히 살자 자신의 삶에 그저 만족해 보자
라는 그냥 놔버리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요즘 말로
소확행을 찾자는 이야기들.
이 책은 에세이다. 내용으로 보건대, 3수를 하고
강아지를 키우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려
노력하는 그런 사람?
일단 가벼운 에세이라 읽기는 편하다. 내용이 무겁지
않음은 장점이다. 하지만 저자보다 나이를 한 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읽기에는 딱히 그 가벼움이
그저 일기장처럼 느껴질 뿐 큰 공감을 갖기는 조금
어려웠다.
그냥 가벼운 일상, 그 안에 고민들을 엮고 약간의 다짐을
섞은 그런 느낌인데, 나이를 떠나서 난 이미 이런 류의
생각들을 너무 많이 지나쳐온 것 같다.
오히려 난 이 책을 읽고 나서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나이를 헛먹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그리고 나름의 고생을 통해
나이를 쌓아왔다면 대다수가 공감할 고민들, 그리고 삶의
무게들.. 그런 것들이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뭔가 추억 같은데 일었다.
그냥 대세에 맞는 그런 에세이다. 물론 이런 류의
글들도 지나면 한때의 유행처럼 또 다른 류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나 자기 게발서가 넘쳐 나겠지..
글쎄.. 에세이라는 것이 뭘까? 그래도 예전 에세이들은
나름 공감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그런 책들이 제법 많았는데,
요즘은 도통;;;;
일단 쓸데없이 어려운 이야기로 자기 잘난척하는 글은
아니라서 좋긴 했지만, 역시나 다 읽고 나니 뭔가 뒷맛은
헛헛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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