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2020년작인데, 난 이제야
읽다니.. 나의 독서흐름도 영 좋지 못하군,
아무튼, 그덕에 게이고의 녹나무 시리즈의 완결까지
나온 상황이라 천천히 뒤 이은 작품들을 읽을
기대가 크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이고식 스릴러 풍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마저도 빠져들게 만드는 그의 문체는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이번 작품은 크게 보면 딱히 임팩트가 있는 에피소드가
담겨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술술 잘 읽히며 심지어 재밌다. 거기에 나름의
감동까지 담아냈으니.. 이러니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나오면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작품은 판타지 드라마라고 해야 할까? 사실
이 한편으로 끝났으면 단편소설의 이야기를 길게
장편화 시킨 느낌의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녹나무의 여신과 여신과의 7일을 통해 뭔가
후속 이야기 혹은 녹나무를 둘러싼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줄 듯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사실 게이고 작품의
시리즈는 그 내용의 연계보단 어쩌면 분위기의 연계가
더 많은바, 뭔가 이 작품에 담긴 감성을 이어받아
비슷한 감성을 가득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꺼라는
기대가 가득찬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레이토와 치후네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 포인트였는데, 캐릭터성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 성장이 담긴 이야기라는 게 참 좋았다.
아무튼, 간만에 소설다운 소설, 그것도 재밌고 훈훈함
마저 담긴 작품을 읽게 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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