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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씨 유 어게인

by gentletongki 2024. 7. 16.

연남도 빙굴빙굴 빨래방의 저자인 김지윤 작가의

신작인 씨 유 어게인, 이 작품과 전작 모두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는데 소박한 소극장에서 꾸미기 나쁘지

않은 시놉이긴 하다. 

 

아무튼, 전작도 그랬듯, 사람의 이야기, 감동과 눈물을

동시에 주는 이 작품은 좋게 보자면 재밌고, 술술 잘

읽히며, 사람이라면 가진 그 감성의 무언가를 톡 하고

건드려주는 치트키를 담은 책이다. 반대로 말하면

어쩌면 상투적이며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들의 

조합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일단 

재미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주인공이 금남 할머니를 비롯하여, 그녀의 딸, 

미스터 달걀 등등 그렇게 입체적이진 않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엮어가는 에피소드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잘 쌓아 올린 스토리가

맘에 든다. 

 

사실 시작부터 너무 치트키를 쓰는 바람에 울컥하게

이야기를 열어가지만, 이내 행복하게 잘 이어가는

내용에 빠져들다 보면 울다가 웃다가 하게 된다. 

 

마지막 금남할머니의 이야기는 아쉽고 또 아쉽지만

전반부부터 쌓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따르다 보면

이 또한 받아들이게 되니 참 영리한 전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인데, 기왕이면 현실적보단

판타지라고 해도 그저 해피해피한 이야기만 가득 찬

내용이 좋았을 텐데 싶기도 하다. 

 

아무튼, 가볍게 읽으면서 여럿 감정을 느껴보고 싶을 때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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