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포스팅은 과거 관람했던 공연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7.8.23
예당서 오래간만에 공연보다~!
작품은 아리랑이다.
초연은 아닌데 뭐 나는 처음 이 작품 접한다.
일단 믿을만한 빵빵한 캐스팅!!
그리고 음악도 괜찮다.
다만 딱 이 노래야 싶은 뮤지컬다운 넘버는... 글쎄..
무대의 경우는 호불호가 가릴 수 있겠다.
보통 이런 한국 창작뮤지컬의 경우는 무대를
화려하게 꾸미지 않던데 이건 제작비의 한계 때문인지
아니면 그 나름의 콘셉트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리랑도 휑한(?) 무대가 깔끔하기도 하지만
살짝 아쉽긴 하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가장 말이 많은 건 바로 스토리다.
실제 아리랑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지만 실제로
12권이나 되는 책을 3시간도 안 되는 그것도 뮤지컬로
함축한다? 글쎄..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그 안에 담긴 내용 중 일부를 담을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럼에도 여전히 내용은 많기만 하다.
그렇다 보니 내용을 따라가는데 힘이 부친다.
중간중간 일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자막을 사용할
정도까지.. 그건 과연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다.
왠지 뮤지컬 영웅과 비교되는 느낌은 비록 극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국내 창작, 그리고 시대적인 배경,
비록 서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확연히 다르지만 그럼에도
아리랑을 보며 영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서 뮤지컬
아리랑에 아쉬움이 짙어지기도 한다.
아무튼 내가 느낀 바는 이번 작품은 다른 무엇보다
배우들의 힘으로 이만큼 작품을 쌓아 올린 느낌이다.
혹여 차후에 다시금 이 작품을 올리는데 이 정도급의
캐스팅이 아니라면 그야말로 폭망 할 것 같은 안타까운
느낌도 든다.
부디 국내 창작뮤지컬의 높은 완성도와 롱런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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