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포스팅은 과거 관람했던 공연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2.1.24
또 오랜만에 대학로 산책..
아트원시어터 1관, 지하로 깊이 내려가는데, 생각보다
제법 깊이 내려간다.
엔유와 살짝 비교가 되는데, 되려 이쪽이 좀 더 꽤 적한 듯싶다.
다만 의자 배열은 너무 꽉 채운 터라 이동이 극히 제한적인 한계가
있다. 앞뒤단차는 크지 않지만 의자와 의자사이에 뒷좌석이
배치되는 엇갈리는 배열로 나름 관객의 시선을 배려한 것 같다.
이 작품은 2인극이다.
앨빈과 토마스, 두 친구의 우정과 과거 회상, 그리고 뭔지 모를
그 둘의 관계와 감정,
그리고 영감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해주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인 두 사람은 대학을 기점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토마스는 그들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왠지 그 둘의 관계를 멀어져만 가는데, 다시 이야기는 처음으로 돌아와
토마스는 앨빈의 송덕문을 쓰는 장면으로 돌아온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렇기에 극 중간에 반복되는 대사들, 그것들을 점차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부드러운 선율로 이야기를 멜로디 화하는 작품. 정말 연극 같은
대사를 노래로 전달해서 좀 더 극적이지만 조금은 긴 노래에 왠지
지루함도 살짝 느껴진다.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스토리, 그리고 과거와 현재라는
표현의 중복은 꽤나 세련된 느낌이다. 무대 또한 간략하지만 느낌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책방을 표현한 무대는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표현으로
기억에 남는다.
앨빈의 자살,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아직 잘 모르겠다.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오는데, 역시 그것은 관객의 몫인가 싶다.
죽은 친구, 그리고 읽힌 것들에 대한 회상으로 다시금 소중한 것을
찾는 토마스의 모습에서 어쩌면 우리네 삶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묘하다.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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