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포스팅은 과거 관람했던 공연의
후기를 남김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4.2.11
이미 연극으로 수차례 공연했던 그 작품이 뮤지컬로 돌아왔다.
사실 난 연극으로 이 작품을 보진 못했다. 딱히 당기지 않았다고 할까?
하지만 뮤지컬? 이건 왠지 흥미가 간다. 지난달에 예매해놨는데,
벌써 그날이 오늘이라니..시간 참 빠르다.
공연장은 아르코 대극장, 어찌하다 보니 맨 앞 좌석을 택하게 됐는데,
헉! 단차! 무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이 암울함이라니..게다가 무대 앞에는
예쁜 안개꽃 장식이 한껏 더 시야를 부스스하니 가려주신다.
오~나의 실수!!
아무튼, 작품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이야기를
조금 각색한 스토리다. 그래서인지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층까지 관람하는
연령대는 참으로 다양했다.
스토리는 딱히 새로울게 없다.
하지만 이번엔 공주가 메인이 아닌 일곱 난쟁이 그중에 한 명을 메인으로
세운다. 그(그녀?)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온 힘을 다해 백설공주를 위해 그녀를 구한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 본다.
먼저 이 작품 안에는 현대무용을 비롯하여 마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몸짓을 보이는데, 배우들의 일치된 동작들이
그들의 엄청난 연습을 말해주는 듯하다.
게다가 배우들 개개인의 목소리와 실력이 매우 탁월하다.
들으며 깜짝깜짝 놀랄 정도였으니.. 물론 넘버도 나쁘지 않다. 하모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만, 대중적이지는 않은 노래이니 작품이 끝나고
뒤로 입으로 흥얼거리진 못해 좀 아쉽다.
그리고 화려하진 않지만, 왠지 귀여웠던 무대, 딱히 소품들은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썰렁하지는 않았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마지막신이었다. 아르코 대극장 무대가
조금 좁게 느껴졌는데, 이유는 바로 마지막 신을 위한
준비였다고 할까? 온통 펼쳐진 안개꽃에 난쟁이의 춤은 그야말로 환상!!!
뭐 스포일러 같지만, 이건 정말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황홀하고 아름다움이었다고 할까?
정말이지 많은 시간 공들여 준비했구나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던 것 같다.
명불허전.. 바로 이럴 때 하는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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