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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perfomance

너의 결혼식

by gentletongki 2025. 6. 1.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원작인 영화를 먼저 봤는데,

솔직히 좀 지루하고 그렇게 흥미로운 내용은 아니었다.

풋풋한 첫사랑과 순애보, 그리고 이별의 아름다움까지

담았다곤 하지만, 그렇게 임팩트 있는 내용이나 작품은

아니었던바 이걸 과연 뮤지컬로 어떻게 옮겨낼지

궁금해졌다.

 

무대는 2층형, 이동식 계단 2개가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일단 이 작품에 과연 이런 공간이 필요했나

싶을 정도 고, 무대의 변화나 조명의 변화도 적어서

상당히 지루했다.

 

가장 별로였던건 역시나 내용, 더욱이 영화에서는 

시간의 변화가 순차적이었던데 반해 뮤지컬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단순히 배우들의 복장이나

내용을 유추해서 해당 장면의 시점을 파악하는데, 

영화를 본 나로서도 그 점이 매끈하게 보이지 않았는데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라면 더더욱 혼선이 있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거기다가 중간중간 솔로신등은 진심으로 지루했다.

 

넘버는 매우 다채롭다. 하지만 임팩트가 없다. 

차라리 메인넘버를 기본으로 한 배리에이션을 담는 게

현명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주인공은 노윤 배우로, 그의 실력은 흠잡을 때 없었다.

다만 좀 더 어린느낌의 배우가 해당 역할을 맡았다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맘도 살짝 든다. 

 

여주인공역은 유소리 배우였는데, 나는 그녀의 작품은

처음 보는 듯한데, 매우 실망스러웠다. 뭔가 예쁘게 연기하고

예쁘게만 노래하려는 탓에 음이 고음으로 오르면 핵심은

다 비어있는 껍데기만 남아있는 소리에 음도 살짝 불안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아슬아슬함을 느끼게까지 했다. 

그로 인해 딱히 큰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다.

 

조명도 밋밋하고 무대도 단조롭고 내용은 지루하며,

배우는 남주인공 혼자 캐리 하고, 물론 조연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게 큰 인상을 줄 정도는 

작품의 전개상 없었던 바,

 

오래간만에 딱히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못할 그런 작품이었다.

진짜 첫사랑의 순애보를 담을 작품이었다면 차라리 좀 더

차분하고 잔잔한 연출이 낫지 않았을까 싶은 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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