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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perfomance

모리스

by gentletongki 2025. 4. 24.

대학로에 서경스퀘어 1관에서 오픈한 

국내 초연 창작 뮤지컬이다. 

 

E.M포스터의 '모리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아무래도 주제 자체가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라 관객의 대부분인 

여성이라는 점도 특이점이다.

 

음악은 세련된 클래식에 넘버들도 딱히 모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만 굳이 이 작품인 중극장이상의 규모에서 

펼쳐질 뮤지컬 작품인지는 의문이다. 

차라리 소극장 뮤지컬이었다면 좀 더 실속 있는

동선과 연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해당 공연장 무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초연의 문제일지 아니면 연출의 문제 인지..

 

 

내가 관람한 캐스팅은 이렇다. 

솔직히 믿고 보는 박정원 배우 빼고 나머지 두 배우는

처음 보는데, 살짝 불안 불안했던 게 사실..

실제로 공연에서 보니 알렉 및 멀티 역할에 정지우 배우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박정원 배우도 이 작품에선 그냥 평타정도랄까?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건 정재환 배우였다. 

그래도 나름 이 작품의 이름을 건 주인공인데...

크게 고음을 요하는 넘버도 아닌데도 조금만 고음으로 

올라가면 찢어지는듯한 발성과 불안한 강약 조절,

거기에 트리오로 노래를 하면 음이 플랫되어 이루는

불협화음까지 거기에 개인적으로는 모리스를 너무 가볍게만

연기한 거 같아서 심히 보기 불편한 부분까지..

찾아보니 나름 이런저런 공연도 제법 경험한 배우인데,

왜 그런지 너무나 초보 같은 모습만 보여 안타까웠다.

 

이 작품은 국내 초연 작품이고 인지도가 쌓이지 않은 작품이라

대형 스타급 배우들이 캐스팅을 채우긴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초연 때 굵직한 배우들이 제대로 자리를 한번 잡아 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크게 남는 건 사실이다. 

 

뭔가 여성뮤빠들의 다회 관람을 노리고 만들어진 연출작 같다는

확신 서린 의심도 해본다.

 

초연, 박정원, 서경스퀘어라는 키워드로 만나본 정도로 만족해야

할듯한 작품, 혹여 이후에 재연을 한다면 또 보러 가게 될까?

싶기는 하다. 캐스팅이 완벽히 바뀌지 않는다면 아마도 발걸음이

향하진 않을 듯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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