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초연을 못 본 아쉬움으로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르기를 정말 간절히 기다렸다.
2025년 드디어 이 작품이 재연된다.
하지만 캐스팅이 오픈되고나서 기대보단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초연의 김준수, 박은태까지는 아니어도 그에 준하는
믿을만한 배우를 기대했는데,
이번 캐스팅은 일단 한숨부터 나왔다.
그나마 개인적으로 믿을만한 주연급 배우는
최재웅 배우밖에 없었다. 그나마 주조연급에선 구원영
배우도 눈에 띄긴했다.
사실 도리안 역과 배질 역엔 마음에 드는 배우가
한 명도 없었다.
직접 작품을 관람하곤 내 걱정이 기우가 아니었음이
여실히 느껴졌다.
내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이미 수없이 들어온
김준수와 박은태의 넘버들이 뇌리를 채우고 있어서인지
내가 관람한 회차의 윤소호의 넘버는 그야말로 극실망감만
안겨줄 따름이었다. 심지어 연기도 전혀 몰입이 안돼서
이번 도리안 그레이 관람은 대 실패였다는 게 개인적인
감상이다.
그나마 최재웅의 넘버와 연기로 아쉬움을 달랬다고 할까?
깔끔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은 맘에 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소품보단 비디오그래픽으로 때우려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 점은 살짝 아쉽다.
조명도 나쁘진 않았지만, 너무 관객을 향해 쏴대는 조명들이
종종 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아무튼, 너무너무 기대했던 작품인데 한없이 아쉬움만 가득
가슴에 담고 나온 터라, 차후에 초연급의 캐스팅이 아니라면
다시 도리안 그레이 작품을 관람할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작품이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 여러 할인티켓이 풀리고
있는 걸 보니 솔직히 초연만큼의 흥행은 이미 물 건너간걸
제작사도 잘 알고 있구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큰 기대가 낳은 실망감이었나 아니면 너무나 다운그레이드된
배우진을 섭외한 제작진의 실책이었나..
아니 초연의 벽은 이 작품은 도저히 넘지 못할지도..
박준수, 박은태에 김문정 음악감독의 벽은 꿈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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