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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화이트 러쉬

by gentletongki 2023. 2. 10.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시리즈 3번째 

작품이다. 

 

개인적인 감상? 글쎄, 난 좀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이전 설산시리즈를 모두 읽은

나로서는 뭔가 좀 다른 스토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게 뭐지? 뭔가 비스름한 전개,

딱히 개성없는 인물과 스토리까지 

과연 이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3부작

시리즈의 결말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물론 설산시리즈라고 해서 스토리가

이어지거나 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설산, 스키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범인이 숨겨놓은 생화학균을

찾는다는 스토리, 거기에 소개에서 언급한

설산의 추격전은 딱히 생생하지도

그렇다고 뭔가 박진감 넘치지도 않았다.

 

우선 설산시리즈, 특히 이 화이트 러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밋밋하고 매력 없는

등장인물들이었다. 주인공은 스키장으로

생화학균을 찾으러 나선 남자, 그리고 그의

아들? 아니면 스키장 패트롤? 뭐지? 

뭐에 집중해서 이 이야기에 빠져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겠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힘이

빠지기 시작한 지 제법 된 듯싶다. 

일본에서의 출간과 한국에서 번역본 출간이

시기적으로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최근에 읽었던 그의 

작품에서 예전과 같은 재미와 희열을

느껴본지가 너무 오래됐다. 

 

이제 슬슬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도

놔줄 때가 된 것인가? 

아무튼, 이번 작품, 화이트 러시는 

설산 시리즈의 화려한 마무리가 아니라 

초라한 결말이 더욱 어울릴 것 같은 그런

작품으로 나에게는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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