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이 영화 상당하다.
사실 별생각 없이 봤는데, 가슴에 묵직한 게 남네...
그래.. 이런 게 영화지..
소재는 가족, 모녀, 그리고 트랜스젠더 등 참으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인데,
그런 것들을 하나의 내용안에 참으로 잘 녹여냈다.
무책임한 엄마가 잠시 딸에게서 떨어진 사이 아이는
그녀의 남동생 집에 맡겨진다. 삼촌은 트랜스젠더인
여자와 살고 있었는데, 그렇게 세 사람의 삶이 시작된다.
아이에 입장에서 받아드리는 성정체성에 대한 문제,
편부모와 겪는 모녀의 이야기. 작은 부분이나마 이미 노쇠한
할머니가 된 엄마와 딸의 입장까지 이 영화는 가볍지만
한편으로는 또 가볍지 않게 그 모습을 비추고 있다.
세상에 드러난 트렌스젠더의 모습이 춤추고 노래하고
뭔가 화려함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의 단면이 많이 비치는 게
왠지 맘이 아프다. 그녀들에 대해 혹은 그들에 대해서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나 이 영화처럼 그 모습 자체를 그냥
실상에 녹여 살고 있는 평범한 그내들이 있을터, 사실 이 영화가
내게 크게 다가온건 그런 평범한 모습들이 어쩌면 너무나
강한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영화는 그 내용면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던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영화.. 죽어도
못 만들겠지? 혹여 다른 정서라고 하더라도, 정말이지 이런
영화의 감성과 표현은 정말 부럽지만 일본을 따라갈 수가 없네..
잔잔하지만 묵직한 영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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