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동명의 뮤지컬을 보려고 예매한 와중에
해당 작품의 원작인 소설을 먼저 접해보고자 읽기
시작했다. 구병모 작가, 이미 위자드 베이커리로 한번
그의 작품을 접한 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생각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작품으로 어렴풋
기억이 나는데, 파과라는 작품을 접하면서 더욱더
구병모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킬러, 여자킬러, 그것도 고령의..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독창적인 접근인데, 단순히 스릴러나 범죄물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닌 과거와 사람이라는 관점의 좀 더 포커스를
두어 단순히 흥미나 재미 위주의 킬러 이야기가 아닌
좀 더 깊은 내용을 끄집어내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관람할 뮤지컬의 주연인
차지연이라는 배우를 대입하며 읽으니 작품의 몰입도가
훨씬 더 커졌다. 아직 관람 전의 뮤지컬이지만, 왠지
배우의 캐스팅은 매우 환상적일 거란 예상이 들기도 한다.
작중에 무명이라는 개가 등장하는데, 뮤지컬에서는
등장하지 않겠지만,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조각과 이 무용의
관계, 아니 정확히는 조각이 무용에 대해서 생각하고
아끼는 그 행동들도 매우 중요한 바, 이런 부분은 원작
소설을 읽었기에 이해 가능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도
싶다.
이 소설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작가의 디테일하고 섬세한
필체와 문장력에 빠져들어 읽게 되는 책이었다. 참 글을
잘 쓰는 작가구나 라는 생각도 당연히 들게 되고 말이다.
단순히 재밌다고 표현할 수 없는 뭔가 묘한 매력이 담긴
작품이다. 단순히 소설로만 읽었어도 나쁘지 않지만,
뮤지컬로 표현될 그 원작의 맛을 상상하며 읽었더니 더욱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만날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크고 말이다.
기대된다. 뮤지컬 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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