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도
나쁘지 않게 읽었던 터라 기대가 됐다.
읽고 나니 역시 기대에 부합하는 괜찮은
글이었다는 결론이다~
이기주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참 많이 다듬은
글일까? 아님 술술 써지는 글이 이런 글일까 싶은데,
후자라면 아마도 그는 엄청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이번 책에서도 인상적으로 다가온 내용들이
제법 있어서 함꼐 담아보려고 한다.
*식물에게는 햇빛, 물 그리고 바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별거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뭔가 뭉클하게 다가왔다.
*남이 아니라 내 욕심이 나를 속인다.
*시간이 필요하단 말은 이유가 필요하다는 말
*사랑은 내 시간을 건네주는 일
*기운이 아니라 기분으로 사는 것(이건 이기주 작가도
어떤 약사분한테 들은 이야기라고 했지만)
*강이나 바다를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떠나보내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는 이야기
*어떤 추억은 혼자가 아니고 둘이기에 쌓인다
*쉽게 잊을 수 있는 사랑은 없다. 높다란 빌딩이 달을 가려버리듯
하나의 사랑이 다른 사랑을 덮으며 서서히 잠식해 나간다는 것.
이 외에도 읽으면서 가슴에 남는 구절들이 제법 있었다.
확실히 글을 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가슴에 남게 쓰는
재주가 있다고 할까? 이런 사람이 작가지
이번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도 참 괜찮게 읽고
또 그 문장문장 뒤에 나의 생각을 담아 기억해 본다.
읽고 지나는 책이 아닌 맘으로 되뇌어보게 되는 책...
이 책도 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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