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쉽게 쓰러진 나름의 AI지식을 담은
책인가..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일단 핵심은 AI인데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모두 AI기반의 무언가라고 생각하며 그 다양성과
활용성에 놀랐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그 안에 담긴 원리나 역사 등을 한 번쯤 되짚어
볼 수 있다는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하지만 제목처럼 비전공자도 이해? 글쎄, 그 이해의
정도가 어느정도를 기대하는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등장하는 매우 많은 부분이
살짝 어렵게 느껴졌다.
차라리 각 챕터 말미에 핵심만이라도 담아서
정리해 줬으면 조금 더 좋았을 텐데 싶은 아쉬움도
남는다.
솔직히 지루한 내용이 많은데, 그나마 중간중간
등장하는 삽화 등으로 이를 조금은 상쇄시켜 주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인문학 관련 서적을 읽을 때
저자가 본인의 생각이 아닌 유명 누군가의 말을
죄다 가져와 인용하거나 하는 등의 서적을 싫어하는
것처럼 이 책도 나름은 이유로 그런 원리 등을
설명하기 위한 인용이겠지만, 사실 그런 부분들을
제외하면 이 책의 저자는 저자라기보단 그냥
자료모음 정리자 딱 거기까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런 내용에 단순히 저자 본인의
의견을 넣어 피력하는 건 내용의 명확성에 오류를
가져올 수도 있고, 잘못된 내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생각이 좀 더 많이 담겼으면
하는 아쉬움도 못내 남는다.
그리고 이 책은 24년 10월에 출간되었는데, 담긴
내용의 일부는 이미 최신이라고 하긴 어려운 내용도
담겨있는 걸로 보아, 정말이지 빠른 AI기술의 변화가
느껴지기도 하며 확실히 이런 책들이 오래 읽히지
못하고 그냥 과거의 자료로 남는 이유도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아예 이 책에 담긴 내용에 대해 처음 접하거나 하는
사람들 혹은 그 근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도움이 되겠으나 그렇다고
그리 쉽지도 않고 레이아웃이 딱히 직관적이지도
않은 나름 두꺼운 책이라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는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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