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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

by gentletongki 2024. 12. 19.

하라다 마하의 작품을 접하곤

이 책을 알았는데, 제목을 봐선

소설이 아닌 저자의 기행문일 거라

예상했고, 역시나 그녀의 기행과 더불어

그녀의 소설들에 영향을 미친 이야기들,

식도락, 그리고 여행에 대한 그녀의 

관점 등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다.

 

일단 미술 관련 일을 한 그녀답게

책 후반부엔 서양 미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제법 등장하는데, 아마 그녀가 지은 미술과

관련된 소설에 연관된 이야기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여행을 하며 겪은

식도락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아마도 그것이 나의 흥미와는 가장 어울리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오랜 절친과의 여행이라는 부분도 제법 

부럽기도 했고, 또 자신의 기호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저자의

마인드가 멋지고 또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중간중간 직접 그린듯한 한컷의 만화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그 삽화들도 제법 흥미로웠고

저자의 이미지, 그리고 글과도 제법 잘 어울려서

보기에 좋았다. 

 

이 책의 주제나 전개는 매우 들쑥날쑥이며 사실 

소설이 아니니 그렇게까지 일관적인 전개가

필요함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매 챕터마다 나름의 재미가 담겨 있었다.

다만 살짝 아쉬운 점은 너무 일본 고유의 이름들이

많이 등장해서 살짝 읽기가 매끄럽지 않았다는 점.

그래도 기행문이나 그렇게 세세하게 신경 쓰며 

읽지는 않아도 됨이 좋았다.

 

책의 가장 마지막, 그녀의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가진 그녀의 심경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에 남는다.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도 주욱, 인생이라는 이름의

여행은 계속된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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