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책을 오해하고 있었다.
제목만 보곤 살인사건, 형사물, 혹은
스릴러 뭐 그런 장르로 생각하고
책을 들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첫 번째 에피소드가 마무리
되었을 땐 뭐야 이게 끝이야 라는 조금은
당황스럽고 황당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요네자와 호노부의 필력에 당해
낼 수 없어서 계속 술술 읽어 나갔다.
이거 뭔가 이상한데, 수사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들무렵 이 책의 소개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E북으로 해당 책을 읽다 보니 종이책과
같은 표지나 뒷면에 적힌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빗어진 사태였다.
그렇지만 소소(?)한 이야기의 에피소드
였지만 나쁘지 않았고, 결말에 가서 밝혀진
큰 그림까지 밝혀지니 납득이 가는 전개와
구성이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그리고 정치를
잘 버무려 놓은 이야기였다.
중간중간 빈둥거리는 과장의 날카로운
추리에 속아 하다터면 그가 사실은 매우
유능하고 뛰어난 사람이었구나 하고
속을 뻔했고, 아쉽게도 주인공으로 나선
인물은 성실하지만 오히려 인물색이
많이 드러나지 않아 조금 안타깝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은 미래 닥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충분히 생각이 든다.
대책이라는 게 마땅히 있을까?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이런 주제로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호네자와도 참 대단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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