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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tv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

by gentletongki 2025. 3. 18.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보게 된 8부작

일본 드라마다. 

 

무엇보다 출연진에 우에노 주리가 있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거 상당히 인상적인 드라마였다.

 

원작은 사카이 에리의 만화이며, 만화는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과 히야마 켄타로의 육아도

있어서 둘 다 한 번쯤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남자의 임신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가족, 정체성,

그리고 역할과 삶까지도 들여다보게 만드는 상당히

깊이가 있는 주제를 담은 작품이었다.

 

특히 7화에 주인공이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에서

남자다움, 여자다움과 같은 것이 도대체 왜

그런 틀에 얽매여야 하냐는 질문은 

나 스스로에게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들었다.

주인공의 말처럼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반드시

생긴다. 그것을 어떻게 마주하고 대처하느냐가

사람다운 것이고 그런 과정이 바로 인생의 묘미가 

아니겠느냐는 말은 참 먹먹하고도 뭉클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깔려있는 음악들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3화 마지막 부분, 그리고

엔딩크레디트까지 이어진 음악이 너무나 좋았는데,

도통 무슨 노래인지 찾을 수가 없어서 답답하긴 하다.

 

아무튼, 자신답게 사는 법, 나 다운 법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이야기. 그리고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인생을 좀 더 너그럽게 대해보는 게 어떻게느냐고

건네는 하나의 메시지와 같은 그런 작품이었다.

 

남자의 임신이라는 살짝 불편한 골짜기 같은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그 표현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주제나

메시지는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 않게끔 만들 정도로

잔잔하지만 뭔가 단단한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참 괜찮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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