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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tv

폭싹 속았수다

by gentletongki 2025. 3. 29.

진짜 인생드라마의 등장

 

4막으로 구성된 16부작 드라마로 넷플릭스에서

매주 각 막에 해당하는 4부작을 열어서 한 달간

정말이지 나를 울리고 웃음 짓게 만든 그런 드라마였다.

 

아이유, 박보검의 연기부터 문소리, 박해준에 이르는

전 세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특히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식이라는 인간이라면

누구도 해당하지 않을 수 없는 카테고리의 치트키를

써버린 드라마.

 

거기에 연기에 하나도 펑크가 없는 명품배우들이 모여

진짜 몰입도 200%를 선사한 그런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염애란 배우의 엄마연기는 매회 그녀의 얼굴만

봐도 눈물이 터지게 만드는 마법과도 같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4개의 막. 하지만 겨울은

오히려 다시 봄이라는 테마가 더 어울리게끔 이 드라마는

참으로 따스함까지 담고 있어서 너무나 맘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따스하고 중간중간 아이유의 내레이션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고 해야 할까? 뭔가 내레이션의

내용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아이고 어쩌나' 하고 

긴장과 걱정을 하게 되니 말이다.

 

아무튼, 드라마 전반에 걸친 내용도 훌륭하고, 거기에

특별한 빌런이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도 내가 좋아하는

요소에 부합해서 이거야말로 인생에 걸쳐 기억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다만 중간중간 너무 슬픈 포인트가 많아서 계속 다시 

보기를 하긴 겁이 나기도 한다. 그 점이 드라마 정주행

1회 차의 강점이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진짜 괜찮은 드라마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나에게 있어서 웰메이드 드라마의 완성이 아니었나

싶은 그런 작품. 폭싹 속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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