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심리학서는 너무 학문적, 철학서는
너무 모호하고 과거 유명인들의 말들로
도배, 사실 이렇기에 내가 그다지 선호하는
독서 장르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뭔가 좀 잘 쓰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저자는 심리상담사로 이 책 안에서
자기의 경험과 사례, 그리고 적절한 이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서 말했듯 심리학서가
일반인들에게 출간되기 위해서는 너무
가볍거나 때론 너무 무거워서 문제인데,
이 책은 그 균형을 잘 잡은 것 같다.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우울과 불안을
학문적으로 정확히 나누고 그 두 증상에
관하여 차츰 접근하고 사례와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물론 이 책은 약이 아니다. 이걸 읽는다고
병이 낫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세심한 구성은 이런 상황에 대한
현상파악, 그리고 심리학 지식적인 접근
또한 너무 어렵지 않게 써 내려가고 있음이
나 또한 특별히 이 부분에 관심이 있음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독서로써도 충분히
읽어봄직한 책이 아니었다 싶다.
사실 글 초반엔 살짝 지루한 반복적인
내용, 어쩌면 그만큼 강조하고픈 우울과
불안의 나눔이 중반 이후로 갈수록 확실히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에 충분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은 주제가 주제다 보니 책을
읽음에 재미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소설이나 에세이와 같이 뭔가
재미를 위해 읽는 책도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깊이와 범주는
내가 전공자도 아니고 쉬이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다룬
우울, 불안 이 두 가지에 대해서만 이렇듯
한 권에 책 안에 담아낸 내용은 매우 유용
한 지식이자 정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기에 나 또한 실질적으로 우울과
불안에 대한 도움과 지식이 필요하다면
다시금 이 책을 꺼내어 다시금 정독해
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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