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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book

5년 만에 신혼여행

by gentletongki 2023. 1. 27.

개인적으로 장강면 작가의 필체를 좋아

한다. 뭔가 대단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술술

읽혀나가는 자연스러움이랄까? 하지만

그런 자연스러움이 장강명 작가

특이점이자 강점이겠지?

 

이 작품은 작가의 첫 에세이라고 한다.

하긴 나도 소설만 읽어봤지 그의 에세이는

처음 읽어보는데, 이 책도 무려 5년전에

발매된 작품이고, 거기에 더해 내용에

등장하는 신혼여행은 그보다 더 일찍이니

책에 등장하는 현지의 내용등은 현재와는

차이도 있으리라...하지만 중요한 건

책은 여행기는 아닌터,

 

확실히 작가는 다르다는 느낌을 준다.

어떤 사람들은 뭔가 에세이스럽지 않은

글을 쓰곤 에세이라고 우기는데, 장강명

작가의 글은 여행기처럼 보이려해도 살짝

미소를 짓게 만드는 에세이임에

틀림없다는 느낌을 팍팍 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좋다.

 

5년 만에 신혼여행이라..아무래도

작가라는 직업은 그의 삶이 어느정도 글에

투영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보니

이렇게 작가의 소소한 일상과 인생에

한줄기를 알고 작품을 만나는 것도 때론

해당 작가의 글을 읽는데 이해함에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초반엔 결혼전 이야기, 그리고 중반 이후론

신혼여행갔던 보라카이에서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분명 에세이인데 왠지

소설같은 재미도 있다.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단순히 신혼여행에 대한 사실을 열거함에

그친다면 난 이 책이 크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름 그 안에 담겨진

작가의 생각들, 그리고 상상 등이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몇 군데 인상적이였던 부분이 있어서 함께

담아본다.

 

'우리는 즉물적인 쾌락을 맛볼 때도 실은

무의식중에 비용 대비 편익을 계산한다.'

 

'내 생각에 결혼의 핵심은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선언에 있었다.'

 

"내가 이렇게 짜증내고 화내고 그러는데

왜 나를 좋아해?" "나중에 복수하려고"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군"

 

특히 이렇게 아내와 티키티카 하는 부분은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진짜 뭔가 친구같은 연인이자 부부네..

부럽다.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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