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잘 완주하는 편은 아니다. 간혹
관심 가는 드라마는 핵심 내용만 찾아보는
정도라고 할까? 하지만 최근 한 드라마는
한 회도 빠짐없이 그것도 차분히 완주를
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웰메이드라는 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정말 보기 힘든 훌륭한 배우들의 집합과
노희경이라는 믿고 보는 작가의 조합이라니
이 작품은 방송전부터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작품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어제 20회 끝으로 이 드라마는 끝이
났다. 그 스토리들 안에서 참 많이 웃고
특히 많이 울기도 했다. 특히나 마지막
회인 20회에서는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드라마를 통해 뜨거운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는 정말이지 많은 것이 담겨
있다. 가족, 친구, 이웃, 연인과 같은 관계
사랑, 우정, 애증, 갈등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감정들까지.. 이런 것들을
공감하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것을 이 드라마는 다 해냈다.
옴니버스로 구성된 드라마는 핵심
인물들의 이야기를 여럿 나누어 20회 안에
담아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19~20회에 담은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다. 김혜자, 이병헌이라는
명불허전 배우들의 너무나 탁월한 연기도
한몫을 했지만 누구라도 공감하고 녹아들
스토리를 만들어낸 이 드라마는 그야말로
마지막 회까지 놀라움을 자아냈다.
막아보려 해도 흘러내리는 이 눈물은
세상의 희노애락을 담아낸 이 드라마에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찬란했고 또 아름다웠다는 말은 이
드라마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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