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사회학자 교수가 쓴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인데, 사실 연애지침서 같은 기대는 안 했지만,
실제로 이 책을 읽고는 연애나 사랑보다는
오히려 사회학이라는게 이런 건가 하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보통은 연애에 관해서라면 에세이를 많이 읽는 편이고
가끔은 심리서를 읽어보기도 하지만 사회학 관점에서의 이별,
그 논점보다는 사회학의 시각이 조금 더 새롭고 살짝
생소하기도 했다. 어쩌면 그래서 살짝 신선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은 읽으면서 딱히 기억에 남는 그런 부분은 별로 없다.
사회학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 글을 읽고
너무나 큰 비약이나 확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연애와
사랑, 그리고 이별을 어느 정도 정의 짓는 이야기를 보며 조금은 딱딱한
학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남과 동시에 헤어짐도 준비하고 그 헤어짐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게 논점이긴 한데, 사회학이 이과계열의 학문인가?
왠지 글을 읽다보며 뭔가 분석하고 사 사분면 안에 상황을 넣어
대입하는 모습들이 기존에 내가 읽어오던 이런 종류의 책과는
다른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 가볍게 읽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가벼운
내용은 아닐 것이다. 조금은 그런 관계나 과정에 대해서 조금은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보게 되는 과정이 아니였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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