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꾸정

아~ 나 이 영화 왜 본거지?

이유는 그저 마동석표 코미디 영화가 보고

싶었다. 그거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씁쓸

허탈?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화의 내용을 보면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기가

어려웠다. 솔직히 이 영화 왜 만들었을까?

고민을 해봐도 잘 모르겠다.

 

압구정 토박이에 인맥 넓은 주인공의 사업

확장 그리고 배신과 결말

 

뭔가 블랙코미디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걸까? 이건 그저 웃기지도 그렇다고

뭔가 사회풍자도 아니면 짜임새 있는

드라마도 아니니 뭐 이런 삼류 스토리가

다 있나 싶을 정도다. 

 

웃기려고는 노력하는데, 그런 억지를

짜내는 개그의 미학에는 관객도 순수하게

웃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캐스팅이 너무나 아깝다. 

유명 배우면 무조건 터진다..라고 생각했던

감독일까? 아니 마동석이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가장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은 스토리지만, 중간에 영화관을

박차고 나오고 싶었음을 참은 것도 그나마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믿고 본 나의

선택이었음에 그것으로도 감독의 캐스팅은

성공인지도 모르겠다.

 

찾아보니 이 감독의 이전 작품에도

마동석이 출연했던데, 아마 이 작품은

의리로 참여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혹여 이 시나리오를 읽고도 좋다고 참여

했다면 마동석의 안목을 의심해봐야 할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아무튼,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가볍고 웃긴,

그렇게 즐거운 코미디 영화를 바랐으나,

한껏 실망감만 가득 차고 나온 발길. 그래..

맘으로 거르고 싶었던 건 보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구나... 를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