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실 킬러들의 쇼핑몰이라고 하는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작품이다. 소설이 원작인데, 드라마로
먼저 만나게된게 어찌 보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책은 그 분량이 많지 않은 170여 페이지인데, 어찌 보면
깔끔하니 그 내용이 잘 담긴 책이었다.
오히려 드라마는 그 안에 다 담기지 못한 액션에 비중을
좀 더 담아서 흥미를 높였던 건데, 드라마와 소설 둘 다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드라마는 시즌2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드라마
오리지널 스토리가 되겠지.
발상이 매우 독특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제목은 드라마와 소설이 조금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쪽에 작명센스를 좀 더 높이 쳐주고 싶다.
킬러들이 이용하는 쇼핑몰이라는 발상아래
이야기는 제목에서 벗어나 뭔가 깔끔한 하나의
에피소드, 물론 거기까지 깔린 밑밥이 많긴 하나
크게 지루하지 않은 전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진만이라는 인물이 드라마와 원작에서의 모습이
너무 상이해서 살짝 혼란스럽긴 하지만, 그 외의
캐릭터는 뭔가 싱크가 잘 맞았던 거 같다.
앞서도 말했지만, 드라마에는 소설에 담지 않은
그들의 액션 등이 다수 담겨 있는데 소설에서
그런 것들을 다 우겨 담지 않은 건 매우 현명했던
것 같다. 아무리 글로 잘 담아도 영상을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는 바, 드라마와 소설은 각자
본연의 역할 안에서 최선을 보여준 거 같다.
아무튼, 드라마 시즌2가 나온다면 좀 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텐데 한편으로는 원작이 딱히
세계관에 입각할 만큼 무언가를 보여준 작품은
아니기에 살짝 염려스럽기도 하다. 어쩌면 그냥
딱 시즌1로 마무리가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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