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너무 자극적이고
막장만 가득한 그런 드라마는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
이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사실 소재가 평범치 않아서
소재만으로 자극을 논할 수도 있으나
내가 보기엔 그런 소재를 드라마에
너무나 잘 녹여 넣은 작품 같아서
참 보기가 좋았다.
물론 짧은 회차들 속에 여럿 이야기를
욱여넣다 보니 간혹 전개의 개연성에
구멍이 다소 보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훌륭한 배우들의 흠 없는 연기들로
그런 빈자리를 잘 메운 것 같다.
사실 12회까지 모든 회차가 다 재미있고
또 모든 순간이 훌륭하진 않았다.
때론 다소 지루하기도 하고 가끔은
과한 설정이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걸 다 떠나서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간애, 우정 등은 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사실 드라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회는 많이 아쉽기도 했다. 다 잘되고
웃고 행복할 수 있는 엔딩. 드라마에서라도
그런 인생들을 보고 싶은데, 드라마도 현실의
빗대어 만들어진 거울인터..
나는 11화가 이 드라마의 최고회차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위기의 해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면까지 담겨 있다.
https://youtu.be/GgEH_3 PnTx8? si=u9 XI7 ToB548 UjWEF
이 부분만 도대체 몇 번을 돌려서
보고 또 보고 했는지..(또 보고 싶어서
이 글 안에도 담아본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마지막화에서 김소연과 라미란이 나눈
대화 부분, 그것이 어쩌면 이 드라마의
핵심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지막화에 굳이 시련을 넣었어야 했나
싶지만 어쩌면 그것은 이 장면을 통해
이 드라마의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제대로 전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려나
싶기도 하다.
아무튼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싱크도
너무 좋고, 보는 동안 즐거웠다.
사실 이 드라마 자체를 통으로 추천하는 건
조금 무리는 있지 싶다. 하지만 중간중간
가슴속 깊게 사무칠 만큼 진한 장면들이 있으니
놓을 수가 없다.
아무튼, 최근 정말 눈과 손이 안 가던
국내 드라마 중에 그나마 평온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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